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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향한 곳 : 리뷰/맛집

경북 청도, 후식냉면까지 완벽했던 소고기 맛집 봉황숯불가든

by 한섬만두 2023. 6. 20.

 청도 둘째 날 방문했던 봉황 숯불가든! 청도는 소싸움이 유명하니 소고기도 맛있지 않겠냐며 남자친구가 데려가주었다.

봉황 숯불가든

영업시간 : 표시 안되어 있음, 전화로 문의 추천
전화 : 054-373-7090
 

봉황 숯불가든 외관

남자친구의 맛집 찾는 비결 중 하나는 지자체에서 인정한 식당 찾기이다. 여기도 청도군에서 청도 맛집으로 선정한 곳이었다. 
 

봉황 숯불가든 내부

내부는 굉장히 넓은 편이었다. 단체석도 많고, 주차도 넉넉해서 모임 장소로도 좋아 보였다. 또 층이 높은 건물이 아닌데도, 가게 전면에 난 큰 창으로 산이 보여서 내부에 있어도 탁 트인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봉황 숯불가든 메뉴판

 

우리는 배부른 상태에서 가서 다양한 부위를 1인분씩 먹어볼까 했는데, 토시살과 안창살은 1인분씩 판매는 어렵고 2~3인분부터 가능하다고 하셨다. 고민하다 진갈빗살 1인분과 갈비살 2인분을 섞어서 시켰다. 후식으로는 된장찌개와 물냉면을 주문했다.

 

 

갈빗살과 진갈비살이 나왔다. 버섯도 2조각 올라가 있었다. 좋은 고기를 구별하는 방법은 잘 모르지만 상태는 신선해 보였고, 지방 비율도 적당했다.

 

 

기본 반찬은 샐러드와, 비빔양념 맛이 나는 이름 모를 무침, 가지 튀김과 수수부꾸미가 나왔다. 고기와 함께 먹을 양파장, 쌈채소, 마늘 쌈장, 소금도 주셨다. 알고 보니 이 집이 원래 한정식 집이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그릇에 담긴 모습이 정갈했고, 또 맛도 깔끔했다. 수수부꾸미는 여기서 처음 먹어보는데 안에 겉은 바삭하고 안에는 달달한 팥이 들어가 있어 정말 맛있게 먹었다. 

 

 

본격적으로 굽기 시작! 숯도 좋고 고기 두께나 크기도 적당해서 굽기 좋았다. 진갈비살이 더 연하고 부드러운 부위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기본 갈비살이 더 맛있었다. 원래도 등심 부위같이 적당히 퍽퍽한 살을 선호해서 그런 것 같다. 고기 질도 좋은 것 같고, 반찬도 깔끔해서 배에 자리가 있다면 삼겹살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둘 다 너무 배불러서 포기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 쯤, 후식 된장찌개와 냉면이 나왔다. 고기도 참 괜찮았는데 이 집 후식 요리들이 정말 괜찮았다. 먼저 물냉면은 알록달록한 색감에 눈이 먼저 즐거워졌다. 토마토가 들어간 냉면은 처음 봤다. 오이도 잘게 채 썰지 않고 얇게 저며서 은은하게 간을 한 것 같았다. 잘게 채 썬 것보다 식감이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냉면 육수도 인위적인 단맛이 안 났고 따로 간을 추가하지 않아도 간이 적당했다. 정말 고기 후식으로 딱 좋은, 입을 개운하게 해주는 냉면이었다.

 

된장찌개도 정말 맛있었다. 배만 안불렀으면 밥 한 공기씩 먹었을 텐데 아쉽다. 차돌처럼 보이는 얇은 소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국물이 깊은 맛이 났다. 된장찌개를 주문해서인지 밑반찬도 3가지 추가로 나왔다. 고구마 줄기와 열무김치 잎 부분, 무 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된장찌개, 밥과 먹기에 딱 적당한 반찬들이었다. 

 

한정식집을 운영하신 이력이 있어서 인지, 메인인 고기만큼이나 반찬이나 후식 메뉴가 참 맛있었던 집이다. 괜히 청도군 맛집으로 선정된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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