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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향한 곳 : 리뷰/맛집

문경 점촌 문화의 거리 마라탕 & 탕후루 - '마라본색' 후기

by 한섬만두 2023. 9. 5.

남자친구와 멀리 여행을 가게 되면, 중간지점에서 한 번쯤 숙박을 하고 쉬고 간다. 이번에는 안동에 가면서 문경에서 잠시 숙박을 했었다. 문경 맛집을 찾아봤는데, 당기는 것이 없어서 그냥 둘 다 먹고 싶은 마라탕을 먹기로 했다. 문경의 마라탕은 어떨까 생각하며..! 

 

마라본색
영업시간 : 매일 10:30~22:00

 

마라본색의 마라탕은 100g 당 1,700원으로 서울이랑 비슷했는데, 꿔바로우와 계란볶음밥이 굉장히 저렴했다. 우리는 마라탕 하나와 꿔바로우를 주문했다. 

요새 엄청 인기 많은 탕후루도 판매하고 있었다. 한정 수량이고 그때그때 가능한 과일로 만드시는 것 같았다. 이 날은 샤인머스캣 탕후루가 있었는데, 남자친구와 나 둘 다 탕후루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여기서 첫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다행히 수량이 남아있었는데 너무 달까 봐 하나만 주문해서 나눠먹기로 했다.

 

이 종이가 가게 문 앞에도 붙어있었는데, 지나가는 어린 친구들이 정말 끊임없이 들어왔다. 특유의 귀여운 어린이 말투로 "탕후루 있어요~?" 공손하게 물어보면서 신나게 사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스레 행복했던.. 하지만 너무 많이 먹지 말거라 친구들아! 

마라탕집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들! 재료들은 잘 관리되어 있었고,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빠지면 안 되는 친구들은 모두 있었다 ㅎㅎ. 소고기는 아이스크림 냉장고 같은 곳에 보관되어 있었다.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매장은 한산했다. 테이블마다 귀여운 개구리 휴지 케이스가 있었는데 그걸 다 모아 온 남자친구. 으이구 초등학생이냐구요! 요즘 초등학생들도 이러진 않을 것 같은데...아무튼 귀엽긴 귀여워서 한컷 찍고 다시 돌려놨다. 

식전에 첫 탕후루를 맛봤다. 이 설탕 코팅이 얇아야 맛있다고 들었는데, 엄청 얇은 코팅은 아닌 것 같았다. 한입 먹었는데 시원하고 달달한 게 왜 인기 있는지는 알겠다! 는 생각을 했지만 30이 넘은 나는 본능적으로 이것은 즐기면 안 되는 맛임을 느꼈다. ㅎㅎㅎ 너무 달아... 

주문한 마라탕이 빠르게 나왔다. 와우 그렇게 많이 담은 것 같지는 않았는데 무슨 세숫대야 같은 사이즈에 마라탕이 나왔다. 국물양도 굉장히 많은 편이었다. 이제 보니 개구리도 군침이 싹 도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군.

그릇이 크다면 손바닥으로 한번 비교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 아.. 밤에 마라탕 포스팅하면 안 되겠다. 사진에 보이는 흰 버섯 때문에 침샘이 아프다. 

마라탕 흡입하다 보니 나온 꿔바로우. 만이천 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양이 매우 넉넉했다. 소스는 너무 시지 않아서 딱 내 스타일이었다. 가격이 저렴해서 근처에 있었다면 종종 갔을 것 같은데, 근처에 있다면 이렇게 저렴할 수 없었겠지? 흑흑..

 

문경에 와서 웬 마라탕을 먹었나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여행이란 자고로 좋은 거 보고 먹고 싶은 거 먹고 쉬고 싶은 만큼 쉬는 게 아니겠는가? (궁색한 변명) 아무튼 입맛이 잘 맞고, 마음도 잘 맞는 남자친구와 문경에서의 첫 끼 아주 맛있게 먹었다. ㅎㅎ 점촌 문화의 거리에 마라탕집에 여러 개 있던데, 다른 곳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4년 차 마라인으로서 이 집 꽤 괜찮았던 것 같다. 

 

 

마라본색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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