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가는 길에 졸음도 쫓고, 주변 경치도 둘러볼 겸 들렸던 카페다. 남자친구가 즉흥적으로 가자고 한 곳이었는데, 비가 와서 살짝 어둡고 흐렸지만 탁 트인 전망과 넓은 시설이 좋았던 곳으로 기억에 남았다.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며 갔던 곳들이 다 괜찮았고, 심지어 블로그 조회수도 잘 나와서 즉흥적인 선택도 믿고 가게 된다.
삼봉다방
영업시간 : 화-일 10:00~20:00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주차 : 가능
세련된 외관의 건물이었는데, 간판은 레트로한 느낌이었다. 예쁜데 잘 꾸미지 못하는 친구 느낌? 그래서 더 정감가는 느낌이었다. 어릴 때는 예쁜 카페 찾아가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사람 많이 없고, 커피 맛있고, 의자 편한 게 최고다. 가게 옆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갔다.
삼봉다방 메뉴판
얼죽아인 나는 아이스 카페라떼를 남자친구는 따뜻한 바닐라라떼를 주문했다. 음료 가격은 외곽에 있는 한적한 카페들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케이크도 있어서 오레오 케이크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는 리필도 가능하다고 한다.
뷰가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비가와서 날이 흐렸는데 카페 조명과 창 밖의 날씨가 잘 어울렸다. 더 아늑하고 고요한 느낌이 들었다. 맑은 날의 경치도 좋았겠지만 비 오는 날도 나쁘지 않았다. 멀리 다리가 보였는데 이름은 알 수 없었다. 카페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넓었다. 야외에도 자리가 있고, 지하에도 자리가 있었다. 화장실이 지하에 있어서 내려가 보았는데 지하인데도 정원과 멀리 산 뷰가 보이는 곳이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바닐라라떼 위에 라떼 아트를 보니 왠지 마음이 따듯해지는 느낌이었다. 남자친구의 바닐라라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나는 시원한 카페라떼를 들이켰다. 커피맛이 나쁘지 않았다. 카페라떼인데 산뜻한 느낌이 들었다. 케이크를 먹을 때 아이스아메리카노가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인데 이 날은 카페라떼가 먹고 싶었다. 그래도 카페라떼가 무겁지 않아서 케이크와 같이 먹기 좋았다. 생각해 보니 우유와 빵 조합이 필승조합이니 카페라떼도 케이크와 잘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함께 주문한 오레오케이크는 아마도 여기서 만드시는 건 아닌 것 같았지만 예상가능한 실패 없는 맛이었다.
따뜻한 커피를 정말 안먹다보니 라떼 아트를 보는 것도 오랜만이라 자꾸 눈이 갔다. 신기해서 한 컷 더!
내린 김에 블로그 하나 썼다. 가게가 넓어서 단체로 오기에도 좋아 보였다. 우리가 갔을 때 6명 이상 단체로 오신 손님들도 있었는데 다들 경치 좋다며 이야기하고 계셨다. 여유롭게 한숨 돌리고 다시 가평으로 출발했다. 남양주 근처에서 단체로 갈만한 카페를 찾는다면 추천할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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