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던 곳! 따로 후기를 보고 가지 않았지만 지나가다가 주차 공간도 넓고 가게도 깔끔해 보여서 방문했던 곳이다. 이천에서는 의도치 않게 돌솥밥 나오는 집만 방문했는데 밥이 이렇게 맛있었나 감탄했다. 다음에 또 이천에 밥투어 와야지!라고 생각했었다.
시현미가
영업시간 : 월-일 11:00~22:00
브레이크타임 : 15:30~16:30
주차 : 가능
가게 입구에 잔뜩 쌓인 쌀포대가 반겨주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부 이천 쌀이었다. 이렇게 많이 쌓아둔 것을 보이 이 집이 꽤 인기가 많은가 생각이 들었다. 왠지 믿음이 가는 입구를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내부는 밖에서 본 것 처럼 넓고 깔끔했다. 자리마다 기본 식기가 보자기로 덮여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개인 그릇은 2개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수저는 깔끔하게 종이봉투 안에 들어가 있었다. 우리는 삼겹살을 먹을 예정이라 숯도 세팅해 주셨다. 8시쯤 방문했는데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시현미가 메뉴판
우리는 삼겹살 2인분과 청국장 1개 , 솥밥 2개, 음료 1개를 주문했다. 저녁에는 정식 메뉴가 없어서 솥밥은 따로 주문해야 하는 것 같았다. 직원분이 참 친절하셨는데 외국분이셔서 소통은 약간 어려웠다.
시현미가는 로봇서빙을 이용하는 곳이었다. 이제 보니 이 로봇직원의 이름이 강시현이었네 ㅎㅎ 그러고 보니 식당 구조가 좌석 간 거리가 멀고 로봇이 인식하기 좋은 구조였다. 로봇은 옮기기만 하고 실제 세팅은 직원분이 해주셨다. 아직 로봇으로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다행이다..
기본 반찬이 나왔다. 점심 정식에도 이렇게 반찬이 나오는 것 같은데, 굉장히 부침했다.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갔던 곳이라 몰랐는데, 이천에서 유명한 '강민주의 들밥'이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고깃집이라고 한다. 강민주의 들밥에서 나오는 반찬들을 여기서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양념게장에 게튀김, 도토리묵과 정갈한 나물까지 반찬 하나하나가 맛이 좋았다. 특히 가장 손이 많이 갔던 건 가지튀김! 반찬은 셀프바에서 리필할 수 있는데, 가지튀김 추가로 나왔다고 사장님이 알려주셔서 후다닥 리필해 먹었다.
두툼했던 한돈 삼겹살. 1인분이 200g이라 보통 고깃집보다 양이 많아 보였다. 보통 고깃집 가면 2명이서 3인분은 먹는데 여기는 반찬도 많고, 솥밥을 먹어줘야 하는 곳이니 2인분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테이블이 넓어서 기본 반찬에 고기 접시까지 올려둬도 자리가 여유로운 점도 좋았다. 고깃집에서 자리 좁아서 고기 접시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으면 좀 난감하다.
숯불에 고기를 열심히 구웠다. 냉장이라 구워도 줄어들지 않고 두툼한 크기 그대로 유지되었다. 껍질이 잘 붙어있어서 거의 오겹살 같은 느낌이었다.
진짜 돌솥에 나온 돌솥밥! 요새 스탠으로 된 돌솥 식기도 많이 쓰던데 여기는 찐 돌솥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누룽지가 제대로였다. 밥 향도 너무 좋고 밥알 하나하나가 윤기 있는 것이 얼른 내 입으로! 가져가고 싶은 비주얼이었다. 한정식 집이라 햄 같은 반찬은 없었는데 여기에 스팸 한 조각 먹으면 진짜 꿀맛이었을 것 같다. 얼른 밥을 덜고 물을 부어두었다.
시키길 잘했던 청국장. 청국장 냄새가 엄청 심하지 않고, 김치가 들어있어서 호불호 없을 맛이었다. 삼겹살과 쌀밥에 요 청국장을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사진 보니 다시 먹고 싶어 진다. 가족들과 오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셀프바에 가니 기본 반찬 리필뿐만 아니라 보리밥도 무한리필로 제공되고 있었다! 배가 불렀지만 보리밥에 나물 넣고 비빔밥 안 해 먹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 테이블마다 참기름과 고추장이 기본으로 있어서, 보리밥에 남은 삼겹살과 콩나물, 생채를 넣고 슥슥 비벼먹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삼겹살 드시는 분들은 이렇게 비빔밥으로도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맛도 좋고 주차 자리도 넓어서 이천 테르메덴이나 설봉호수 방문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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