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으로 이직한 친구의
뒤늦은 집들이를 위해
오랜만에 대전에 방문했다!
김치 킬러인 친구가
이 칼국수 집 겉절이가 맛있어서
가끔 겉절이만 사 먹기도 한다고 했다.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궁금했는데
먹어보니 수긍이 가는 맛이었다.
시골손칼국수
042-624-1740
영업시간이 적혀있지 않아
전화 후 방문했었다.
메뉴판은 간단했다.
친구가 칼국수 양이 많다고해서
세 명이서 칼국수 2인분에 해물파전을 주문했다.
보리밥이 따로 나오는 집은 아니라
공깃밥도 하나 추가했다.
요새 식사 한번 하려면 8천 원이면 저렴하다고 하는데
여기는 가격이 대체로 착한 편이었다.
친구가 맛있다고 했던 겉절이!
항아리 째로 주셔서 계속 덜어먹을 수 있었다.
겉절이는 직접 담그신다고 하는데
배추가 엄청 싱싱하고,
맵고 칼칼한 게 너무 맛있었다.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매운 고춧가루에서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매운맛이라 자꾸 손이갔다.
겉절이는 따로 판매도 하고 있었다.
근처였다면 나도 친구처럼 사 먹었을 것 같다.
해물파전은 보통 술집에서 나오는 비주얼이 아니라
집에서 해 먹는 느낌의 파전이었다.
이 날 예기치 않게 등산을 하고 와서인지
아주 꿀맛이었다.
나는 밀가루는 아주 조금 들어가고
파나 오징어 같은 재료가 듬뿍 들어간 전을 선호하는데
여기는 밀가루 부분이 많은데도 맛있게 느껴졌다.
사장님 손맛이 엄청 좋으시다.
겉절이가 너무 맛있어서
맨밥에 겉절이를 먹으며
칼국수를 기다렸다.
칼국수가 나왔는데,
친구말대로 양이 정말 많았다.
물총이라는 조개로 맛을 낸
시원한 국물에 대파, 쑥갓, 애호박 정도만 들어간
심플한 칼국수였다.
물총이라는 조개는 처음 들어보는데
봉골레에 들어가는 조개랑 비슷하게 생겼다.
1인분 7천 원짜리 칼국수인데도
조개가 아주 많이 들어있었다.
물총 조개는 까먹기 쉽게 잘 벌어져 있어서
쏙쏙 잘 빼먹을 수 있었다.
껍질 버리는 곳에 남은
전투의 흔적들 ㅎㅎ
이렇게 먹었는데도
조개는 조금 남겼다.
다음에 또 친구네 방문한다면
겉절이를 좀 살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숨은 칼국수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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