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간단한 작업을 하고 싶은데 북적이는 곳은 싫어하는 남자친구가 찾은 곳! 북한산 근처에 있는 카페였다.
오핀로스터리
영업시간 : 화-일 11:00~21:00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주차 : 가능
오핀로스터리는 음식점 송추가마골, 홍익돈가스와 인접해 있었다. 주차장이 헷갈릴 수 있는데 가게 앞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가시면 된다. 일요일 저녁에 방문했는데 주차자리는 넉넉하게 남아 있었다. 오핀은 옷핀처럼 읽히기도 하는데 간판 로고가 옷핀 모양이라 귀여웠다.
오핀로스터리 메뉴
오핀로스터리는 카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직접 로스팅을 하는 곳이었다. 메뉴판을 보니 제대로 된 커피를 파는 곳 같아서 진지하게 어떤 메뉴를 먹을지 고민하게 됐다. 특히 드립 커피가 6종류나 있고, 원두 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드립 커피를 먹어야겠다 싶었다.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남자친구는 케냐 AA, 나는 과테말라 드립커피를 주문했다.
로스팅 공간이 홀 공간만큼이나 컸다. 사업자 전용 원두를 제작하기도 하고, 오핀로스터리만의 블랜딩 원두도 만드는 공간이라고 한다. 메뉴판 옆에 커피 드립백 할인 이벤트도 하고 있었는데, 첫 방문때는 드립백 판다는 것만 알아두었다가 나중에 근처에 방문했을 때 구매했다. 회사에서 먹었는데 인스턴트커피보다 맛도 좋고, 무엇보다 커피를 내릴 때 향이 너무 좋아서 다음에 또 방문한다면 쟁여두어야겠다 생각했던 드립백이었다.
디저트 종류는 많지는 않았다. 휘낭시에, 마들렌 같은 구움 과자류, 시나몬 러스크가 있었다. 우리는 늦게 점심을 먹고 배불러서 저녁은 안먹은 상태라 마들렌, 휘낭시에, 시나몬러스크하나를 같이 주문했다. 아마 대부분 고객이 주변 맛집에서 식사 후 방문할 것 같아서 디저트 종류는 이 정도면 충분해 보였다.
디저트 옆으로는 드리퍼, 커피 필터, 드립 주전자 등 커피 용품을 팔고 있었고, 원두 시향 샘플도 전시되어 있었다. 이런 요소들 때문인지 커피가 나오기 전 가게를 둘러보면서 여긴 정말 커피 맛이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가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인테리어는 정말 깔끔한 느낌이었다. 초록색 + 우드톤의 벽이 산뜻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커피마시며 노트북을 하러 왔지만 이곳은 노트북 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커피 맛을 즐기러 와야 하는 곳 같긴 했다. 테이블만 봐도 그런 느낌이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휴지에 어떤 원두인지 적혀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디저트류는 쏘쏘했는데 시킨 메뉴 중에는 시나몬 러스크가 은근 손이 가는 맛이었다.
드립커피는 정말 괜찮았다. 회사다니면서 가짜 커피만 먹다가 오랜만에 진짜 커피를 먹는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아이스로 주문했음에도 향이 정말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한 모금만 먹어도 입안이 커피 향으로 가득 찼고, 평소보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게 되었다. 얼른 바쁜 일 끝나고 노트북 없이 온전히 커피만 즐기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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