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쏘라노에서 1박 후 또간집에 나온 순두부까지 야무지게 맛본 후 근처 카페에 방문했다. 송정희 어머니 순두부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카페였는데, 그동안 가본 한옥 스타일 카페 중 가장 취향 저격이었던 카페였다.
너울집
영업시간 : 월-토 10:00~17:00, 일 12:00~17:00
휴무일 : 매주 수요일
주차 : 가능 (가게 앞 1~2대 정도 자리 있는 듯)
입구부터 너무 예뻤던 너울집. 담장에 능소화가 한창 피고 있는 중이었다. 날씨도 좋고 배경도 너무 예뻐서 카페 들어가기 전에 열심히 사진을 남겼다.
우리는 일요일에 방문했는데, 일요일만 12시부터 영업 시작인 걸 확인을 못했다. 이른 점심을 먹고 11시 40분쯤 도착해서 오픈을 기다렸다. 날씨도 더운 날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카페 오픈런을 했다. ㅎㅎ
너울집 메뉴
간만에 가독성이 좋은 메뉴판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가격도 관광지의 개인 카페인걸 생각하면 적당했던 것 같다. 커피 메뉴와 에이드 종류, 한옥과 어울리는 차 종류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었다. 자주 오지 못하는 곳이니 가게 이름이 붙은 시그니처 메뉴 너울 크림라떼와 특이한 솔잎모히또,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디저트 메뉴도 몇가지 있었는데, 색감 때문인지 단호박 갸또에 눈이 가서 단호박 갸또도 하나 주문했다. 지금 보니 다쿠아즈 종류도 맛있었을 것 같다.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 예쁘고, 공간마다 특색이 달라서 어떤 자리에 앉을지 고민되었다. 의도치 않은 오픈런으로 가게의 첫 번째 손님이 된 김에 여유롭게 자리를 둘러보고 사진도 찍은 뒤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선택한 좌석은 바로 이곳! 평상처럼 단이 올라와 있는 좌식 자리에 앉았다. 창이 크게 나있어서 밖에 잘 가꿔두신 정원을 보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콘센트도 있어서 충전도 편했다!
잠시 앉아서 더위를 식히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창밖의 풍경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메뉴들이었다.
단호박 갸또는 기대보다 더 맛있었다. 꾸덕한 단호박 빵에 단호박 무스도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가장 위에 있는 크림은 오픈 때라 그런지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었다. 너무 달고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은은한 맛이 나서 좋았다. 단호박과 허브로 데코 한 것도 참 보기 좋았다. 게다가 단호박이 들어가서 왠지 건강한 느낌이 드는 메뉴였다. 아마 다시 방문해도 이 메뉴는 꼭 시킬 것 같다.
너울 크림 라떼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크림의 비중이 굉장히 높았다. 이런 종류의 크림 라떼를 파는 곳들이 많아서 이곳이 엄청 뛰어나게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가격보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솔잎모히또는 솔향은 많이 나는 편은 아니었고, 허브와 레몬이 들어가 입 안을 상큼하게 해주는 맛이었다. 딱 초여름과 어울리는 메뉴였던 것 같다.
속초 순두부 마을이나 설악 쏘라노나 워터피아 근처에서 카페를 찾는다면 이 카페 꼭 가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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