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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향한 곳 : 리뷰/맛집

제천 찐 맛집 '산아래' - 한식대가가 만드는 정갈한 한정식

by 한섬만두 2023. 11. 7.

가을맞이하여~ 남자친구와 제천으로 첫 단풍놀이를 다녀왔다! 🍁 첫날은 배론 성지에 갔는데 단풍철이라 사람이 몰려서 도착 3km 를 앞두고 거의 40분 넘게 걸렸다ㄷㄷ. 도착하니 생각보다 볼 게 없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당황 + 남자친구 반응에 내가 괜히 짜증을 내서 미안한 상황이었다.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다시 한번 미안합니다잉). 아무튼 단풍철 주말 배론 성지는 개인적으로 비추함을 알려드리며... 이런 좋지 못한 상황을 잊게 해 준 제천 찐맛집 '산아래'를 소개해본다.

 

산아래
휴무일 : 매주 수요일
영업시간 : 월-목 11:00~18:00 / 금-일 11:00~20:30
주차 : 가능
원격 줄서기 : 가능 - 테이블링

 

산아래는 테이블링으로 원격줄서기를 할 수 있었다. 원격줄서기 신청 시 메뉴를 미리 주문하게 되어있는데, 우리는 오징어더덕쌈밥 한상 2인으로 주문했다. 배론 성지에서 20분 정도 떨어져 있어서 가는 길에 원격줄서기를 걸었다. 토요일 이른 저녁 시간이었는데 웨이팅은 거의 없었다. 산아래는 이름 그대로 정말 산아래에 위치해 있었다. 요즘 해가 빨리 떨어지기도 하고, 산속에 있어서 6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도착했는데 주변에 어둑했다.

입구에서 대한민국 한식대가 표창장과 제천시 대표음식점 표시를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이라니! 그동안 무자비하게 몸에 나트륨을 주입했던 날들이 떠오르며...여기서는 많이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기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방송에 여러번 출연하셔서 대기실에서는 산아래가 나온 방송을 틀어주고 있었다. 옆에는 대기하는 동안 마실 수 있는 커피도 마련되어 있었다. 황기가 들어간 커피가 있길래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음..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초등학생 입맛인 남자친구는 의외로 맛있다고 했다. 이제 입맛에도 철이 드는 것일까?

차례가 되어 들어가니 아주 푸짐한 기본 상이 세팅되어 있었다. 일단 어마어마한 쌈채소 비주얼에 깜짝 놀랐다. 종류도 다양하고, 직접 기르시는 건지 굉장히 싱싱했다. 김부각과 각종 나물들, 계란 장조림 등등 반찬과 쌈만 있어도 밥 한공기 뚝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산아래 메뉴

메뉴 소개를 못했는데, 우리가 주문한 오징어더덕쌈밥 한상외에도 아주 다양한 구성의 메뉴가 많았다. 한상 세트는 너무 과한 것 같아서 단품쌈밥세트를 주문한 것이었는데, 다음에는 한상 세트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메인 메뉴를 기다리는데, 제천의 명물인 빨간 오뎅이 서비스로 나왔다. 제천 여행할 때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서비스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맛은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어묵 맛으로 예상 가능한 맛이었다. 

메인 메뉴인 오징어더덕볶음이 나왔다. 혹시 오삼불고기일까 기대했는데, 돼지고기 없이 딱 오징어 볶음이었다. 한 입 먹었는데 양념이 정말 대박. 너무 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간이 너무 적당해서 '역시 한식대가는 다르군' 감탄하며 먹었다.

오징어가 실하게 많이 들어있었고, 대파와 양파도 오징어와 같은 크기로 큼직하고 길쭉하게 들어있어서 씹는 맛이 너무 좋았다. 특히 더덕은 양념 간이 쏙 배어있고, 식감도 너무 부드러웠다. 더덕을 싫어하는 우리 아이가 아니라 남자친구도 너무 맛있다고 했다.

밥은 돌솥에 2인분이 같이 나왔는데, 5분간 뜸을 들여야 한다고 하셔서 기다렸다가 먹었다. 요새 스테인레이스로 된 돌솥들 많이 나오는데 여기는 찐 돌솥과 나무 뚜껑이라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돌솥에서 갓 퍼낸 밥은 포슬포슬하고 맛있었다. 기본으로 나오는 시래기국은 집된장으로 만든 것 같은 깊은 맛이 났다. 시래기도 질긴 부분 없이 부드러웠고 건강해지는 맛이었다.

그리고 옆 커플 대화를 엿듣고 알게된 기본 반찬들... 사진이 약간 지저분하긴 한데, 셀프바에서 파김치, 배추김치, 가지튀김, 맛탕 등 반찬을 무한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어쩐지 김치가 없어서 이상하다 하던 차에 돌솥에 남은 누룽지 먹을 때 딱 알게 돼서 다행이었다. 

비주얼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감자전도 추가로 주문했다. 감자를 다져서 만든 전이었는데, 빠삭한 부분이 많아서 맛있는 감자전이었다. 배불러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거의 클리어했다. 남자친구와 항상 많이 먹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여행지에서는 약속을 자꾸 어기게 된다. (사실 평소에도 잘 못 지킨다.)

 

먹으면서도 다음에 꼭 또 와보자고 생각했던 산아래. 제천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꼭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산아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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