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먼저 방문했던 '오마이북' 북카페. 너무 좋았다며 오마이북에서 운영하는 북스테이도 해보자고 했었는데,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다녀왔다. '오마이북'에서는 북스테이 '스테이 온 페이지'와 레스토랑 '오마이쿡'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른 저녁에 숙소에 도착해서 자연스럽게 '오마이쿡'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오마이쿡
영업시간 : 월-일 10:00~21:00
브레이크타임 : 14:00~17:00
마지막 주문 : 19:00
주차 : 가능
오마이북에 모여있는 건물들의 느낌이 비슷했는데, 오마이쿡은 식당 내부의 스테인리스가 떠오르는 외관이었다. 철의 색인데도 건물 모양이 꼭 통나무집 같아 자연경관과 잘 어울렸다.
오마이쿡 메뉴
오마이쿡에서는 파스타 4종류, 스테이크, 치킨이나 감자튀김 같은 안주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는 사장님께 큐브 스테이크와 대파새우오일 파스타를 추천받아 주문했다. 스테이 온 페이지 숙박을 하면 20% 할인 + 안주 주문 시 감와인 증정 쿠폰을 주셔서 치킨도 주문했다. 남자친구와 적게 먹자고 다짐했는데 할인과 증정 쿠폰 앞에 그런 다짐은 쉽게 잊혔다.
주문을 하고 2층에 올라갔는데, 집 모양의 큰 통창이 반겨주었다. 와-!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공간에 창이 모두 시원시원한 통창으로 되어있고, 층고도 높아서 여유로움 그 자체인 공간이었다.
4인 테이블 3개, 6인 테이블 1개, 2인 테이블 4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테이블 크기도 크고, 의자도 편했다. 무엇보다 식당에서 보이는 뷰가 좋았다. 창가 바로 앞에 앉지 않더라도 곳곳에 큰 창이 있어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음식은 빠르게 나왔다. 스테이크와 파스타에는 모두 샤워도우 빵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게 은근 양이 많아서 결국 음식을 조금 남기게 되었는데, 2명이서 오면 이렇게 2가지 메뉴만 시켜도 충분할 것 같다. 플레이팅까지 깔끔하고 예뻤다. 수저와 물은 셀프였다.
풀떼기와 방울토마토가 6월의 크리스마스 느낌이었다. 큐브 스테이크 위에 청도 반시와 치즈가 올라가 있었다. 구운 야채도 다양하게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청도 특산품 반시는 처음 먹어보는데, 곶감보다 더 꼬들한 느낌이었다. 달달한 반시와 스테이크 조합이 꽤 괜찮았다. 잘은 몰라도 왠지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또 다른 추천 메뉴인 대파새우오일 파스타. 대파와 마늘의 알싸한 맛과 향이 은은하게 남아서 오일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스테이크에 간이 좀 있는 편이라 스테이크랑 같이 먹기 좋은 메뉴였다.
음식도 맛있었지만, 스테이크와 파스타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샤워도우 빵이 굉장히 맛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서 기억에 남는 맛이었다. 파스타 오일이나 스테이크 소스에 빵을 찍어먹는 것도 맛있었다.
숙박하면 음식을 숙소 안에서 먹을 수 있었다. 치킨은 야식으로 먹기 위해 숙소로 들고 왔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식사 끝나는 쯤에 맞춰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셨다. 너무 배불러서 따뜻할 때 먹지는 못했고, 산책하고 나서 식은 치킨을 먹었는데도 맛이 좋았다. 치킨 위에 양파와 마요네즈 소스 그리고 청도 반시가 올라가 있었는데, 반시가 은은한 단맛과 치킨의 짭조름한 맛이 단짠단짠 잘 어울렸다.
스테이 온 페이지 숙박을 한다면 할인받아서 좋은 가격에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근처에 산다면 여유로운 주말에 방문하고 싶은 마음에 드는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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