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급이 향한 곳 : 리뷰/숙소

행복했던 청도 북스테이 추천 - 스테이 온 페이지 Page26 숙박 후기

by 한섬만두 2023. 6. 26.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에 청도 북스테이 '스테이 온 페이지'에 방문했다. 숙소 내부 인테리어부터 함께 제공되는 서비스까지 너무 만족했던 곳이다.
 

스테이 온 페이지 
주소 : 경북 청도군 화양읍 동천 3길 67-5
체크인 : 15:00 / 체크아웃 : 10:00 
예약 : 네이버 예약, 스테이폴리오

 

스테이 온 페이지 예약

스테이 온 페이지는 북카페 '오마이북'에서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총 4개 타입의 숙소가 있다. 우리는 그중 최대 2인 사용이 가능한 page26을 예약했다. 우리는 네이버 예약에서 예약했고, 예약 신청을 하면 사장님께 입금 안내 문자가 오고 입금 확인되면 예약이 확정된다. 일요일 체크인 - 월요일 체크아웃으로 27만 원 결제했다. 스테이폴리오앱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5시가 넘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외관부터 너무 마음에 들어서 빨리 체크인하고 들어가고 싶었다. 건물끼리 붙어있긴 했지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너무 좋았다. 

 숙소 앞 조경도 좋았다. 빽빽하게 정돈된 화단이 아니라 자유롭고 듬성듬성 심어져 있는 식물들을 보니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좋았다. 밤에 조명을 받으니 더 예뻤다. 
 

스테이온 페이지 체크인

체크인은 숙소 왼편에 위치한 오마이쿡에서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 체크아웃은 다음날 오전 10시로 다소 이른편이었다. 체크인을 하며 친절한 사장님께 이용안내와 숙박 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았다.

오마이쿡에서 식사 시 20% 할인 + 메뉴주문시 감 와인 증정 쿠폰, 오마이북 도서 20% 할인 쿠폰, 오마이북 음료 20% 할인 쿠폰 총 3장을 받았다. 또 예약 시 신청한 무료 웰컴 칵테일 쿠폰도 함께 주셨다. 

 

스테이 온 페이지 숙소 내부

체크인 할 때 직원분이 우리 방이 제일 예쁘다고 하셔서 더더욱 기대됐던 내부. 들어가 보니 예약할 때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더 넓고 예뻤다. 남자친구가 센스 있게 숙소 구조가 한눈에 보이는 파노라마샷을 남겼다. 제법이구만. 침대 위쪽으로 시집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는 책장이 이 방의 포인트였다. 침대 아래로는 냉장고와 제네바 스피커가 있었고, 중간에 테이블이 있었다. 화장실과 침실공간 사이에는 중정이 있는 구조였다. 

중정이 있는 집 너무 궁금했는데, 이렇게 숙소로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후에는 해가 잘 들어서 공간 전체에 청량한 느낌과 개방감을 주었다. 밤에는 중정에 설치된 조명을 켜니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다.

냉장고 안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물이 들어있었다. 그 옆에 있는 스피커로 노래를 틀고 짐을 내려 놓았다. 스피커가 깔끔하고 예뻤다. 층고가 높아 스피커로 음악을 틀었을 때 소리가 더 잘 울리고, 잘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책장에 있는 시집 표지처럼 알록달록한 색으로 포인트가 되었던 의자와 테이블. 앉아서 책을 읽는만한 의자는 아니었고, 밤에 간단히 안주와 술을 먹기에 좋았다.

너무 예뻤던 책장. 문학동네 시인선이 전시되어 있었다. 책장이 시집 진열에 맞춤으로 제작된 것 같았다. 한줄마다 다른 방향을 보도록 제작되어 있어서 어떤 방향에서 봐도 시집 표지의 알록달록한 색감이 잘 보였다. 다른 방은 이 책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 명이서 방문한다면 나는 무조건 이 숙소를 추천하고 싶다. 

침구도 푹신푹신하면서 좋은 향이나서 좋았고, 패드가 여름 침구 재질이라 쾌적하게 잘 수 있었다.

반응형

화장실은 샤워실, 변기칸이 분리되어 있었고, 세면대는 건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숙소 내부에 큰 전신거울은 없고, 사진에 보이는 비정형 거울이 이 숙소에서 가장 큰 거울이었다. 

세면대에는 핸드워시와 작은 탁상 거울 그리고 다이슨 드라이기가 있었다. 드라이기 욕심 없었는데 써보니까 확실히 머릿결도 안 상할 것 같고 머리 볼륨이 잘 살아서 좋긴 좋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덕분에 남자친구가 어쩔 다이슨을 외치는 귀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세면대 아래로는 수건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바디워시, 샴푸, 컨디셔너는 모두 딥퍼랑스라는 브랜드의 제품이었다. 이 곳에서 처음 보는 브랜드였는데, 헤어 제품 향이 너무 취향 저격이라 고민하다가 결국 트리트먼트를 주문했다. 은은하고 어른스러운 머스크 향인데 지금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숙소에서는 일회용품은 제공하지 않아서 치약과 칫솔, 폼클렌징은 챙겨가야 한다.
 
숙소를 둘러보고 체크인을 했던 오마이쿡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마이쿡은 따로 포스팅했다. 청도 특산물이 들어간 양식을 맛볼 수 있어서 숙박한다면 한 끼는 오마이쿡에서 해결하는 것을 추천한다.  

2023.06.14 - [월급이 향한 곳 : 리뷰/맛집] - 청도 반시가 들어간 양식 맛집 '오마이쿡'

 

청도 반시가 들어간 양식 맛집 '오마이쿡'

남자친구가 먼저 방문했던 '오마이북' 북카페. 너무 좋았다며 오마이북에서 운영하는 북스테이도 해보자고 했었는데,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다녀왔다. '오마이북'에서는 북스테이 '스테

10000do.tistory.com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청도 읍성 산책을 했다. 사장님이 체크인할 때 알려주신 곳인데, 직접 가보니 길이 잘 되어 있고, 밤이라 은은한 조명이 켜져서 운치 있는 산책을 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사실 너무 배가 불러서 산책을 안 하면 죽을 것 같았다. 
삽십분 넘게 산책을 하고, 웰컴 칵테일을 마시기 위해 아지트로 향했다. 

이곳이 바로 아지트! 오마이북 북카페 뒤편에 있는 곳이다. 아지트에서는 중고 서적과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었다. 8시 이후부터 웰컴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때그때 시간은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체크인 시에 자세히 알려주신다. 

웰컴 칵테일이라 한가지 메뉴로 고정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3가지 메뉴 중에 고를 수 있었다. 이날은 과식을 해서 상큼한 게 먹고 싶어서 깔루아 밀크를 빼고 골랐다. 웰컴 칵테일 외에 다른 메뉴는 추가금을 내고 마실 수 있었다. 웰컴 칵테일과 함께 땅콩버터가 들어간 프레즐 과자를 주셨는데 배부른 상태인데도 손이 가는 마성의 과자였다. 우리가 고른 칵테일은 둘 다 탄산과 과일이 들어있어서 맛도 좋고 소화도 잘 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와 또 반시 치킨과 감 와인을 먹었다. 사실 배불러서 치킨은 다음 날 아침에 먹고, 와인을 한잔 씩 하고 잠을 청했다.
감 와인은 청도 특산품인 것 같은데 포도 와인만큼이나 맛이 좋았다. 감의 단맛과 쌈싸름한 맛의 조화가 아주 좋았고, 향도 괜찮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입점되어 있어서 친구 생일에 선물로 보내주기도 했다.
 

스테이 온 페이지 조식

조식이 맛있다는 후기가 있어서 놓치지 말고 꼭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조식은 9시에서 9시 10분까지 숙소 옆 오마이쿡에서 먹을 수 있다. 정성스러운 조식에 어제의 배부름은 잊고 아침부터 야무지게 먹었다. 저 토스트가 정말 맛있었는데 무슨 빵을 쓰시는지 궁금하다. 조식은 그때그때 조금씩 바뀌는 것 같은데 우리가 갔을 때 주스는 망고 주스였다. 하필 남자친구가 망고를 안 좋아해서 아침부터 주스 투정을 했다. 으이구! 

체크아웃이 10시다보니 조식 먹기 전에 어느 정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해서 강제로 부지런한 여행이 되었지만, 풍경 좋은 곳에서 조식을 먹어서 기분은 아주 좋았다.
 
체크아웃을 한 후에는 남은 쿠폰을 사용하러 오마이북으로 갔다. 
2023.06.19 - [월급이 향한 곳 : 리뷰/맛집] - 청도 북카페 추천, 흑임자라떼가 유익하고 책이 맛있었던 오마이북
 
숙박비가 높은 편이었는데, 식사, 칵테일, 북카페까지 연계해 이용할 수 있어서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숙소였다. 처음 방문해서 숙소와 근처 이곳저곳을 구경하느라 책을 많이 읽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체크인 시간에 맞춰가서 하루 종일 숙소 안에서 책을 읽어야겠다. 이 말인즉슨 또 가고 싶은 숙소라는 것! 친구들에게도 너무 추천하고 싶은 힐링 숙소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