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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향한 곳 : 리뷰/맛집

[다카마쓰] 유쾌하고 힙한 말차 카페 'SABI'

by 한섬만두 2024. 6. 10.

카페 mamemaru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미리 알아뒀던 카페가 있어서 겸사 겸사 방문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방문한 가게 중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곳이다.

 

SABI
⏱ 영업시간 : 10:00~19:00
📆 휴무일 : 매주 목요일
인스타그램 : @sabi_greentea

 

 

SABI · 일본 〒760-0043 Kagawa, Takamatsu, Imajinmachi, 8−2 1F西 山中ビル

★★★★★ · 카페

www.google.co.kr

 

 

멀리서도 눈에 띄는 파란색 스티커를 보고 쉽게 찾을 수 있었다. SABI는 다카마쓰 아케이드의 메인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어서인지 한적했다. 입구에 공연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이 카페를 운영하는 분들이 지역 예술과들과 친하고, 직접 밴드를 하시는 것 같았다.

카페 내부는 인더스트리얼 + 쇠테리어가 적절히 섞인 느낌이었다. 카운터에 있는 스티커는 돈주고 구매해야 한다. 한국에는 그냥 가져가라고 스티커를 둔 곳이 많아 아무 생각없이 챙기려고 했는데 구매해야한다고 안내해주셨다. 

인더스트리얼 + 쇠테리어임에도 파란색과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줘서 공간이 청량하고 경쾌한 느낌이었다. 내부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8개정도로 넓지는 않았다.

SABI 메뉴

음료의 베이스가 차 종류로 메뉴가 구분되어 있었다. 말차, 호지차, 반차가 있었고, 말차가 유명한 것 같아 말차를 선택했다. 나는 무난해보이는 말차라떼를, 남자친구는 말차 사이다를 주문했다. 말차 사이다는 여기서 처음 본 독특한 메뉴였다. 

음료 메뉴 옆에는 티백, 찻잎 제품 가격표가 함께 있었다. 처음에는 살 생각이 없었는데, 이 곳에서의 경험이 좋아서 나갈 때 하나 구입했다.

제품 앞에는 직접 찻잎의 향을 맡아 볼 수 있는 샘플이 준비되어 있었다. 찻잎도 커피 원두처럼 얼마나 덕었는지에 따라 부드럽고 거친 느낌이 향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메뉴를 주문하면 주방에서 정량의 말차를 세팅해 오신다음 카운터 바로 옆에서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힙한 공간에서 전통적인 차를 만드는 모습을 보다니!

말차에 마구 거품을 낸다음 사이다와 우유 위에 부어주셨다. 음료를 주문하고 만들면서 남자친구와 사장님이 일본어로 스몰토크를 했는데 부러웠다..다음엔 꼭 일본어 조금이라도 배우고 오리라..

완성된 메뉴! 양은 많지 않았지만 이미 남자친구와 나 둘 다 새로운 경험에 만족한 상태였다. 말차 라떼는 단맛이 거의 없어서 씁쓸한 말차맛과 시원한 우유맛만 느껴졌다. 사장님이 시럽을 주셨는데 넣어도 크게 맛의 변화는 없었다. 

남자친구가 주문한 말차 사이다도 단맛은 거의 없었다. 탄산수 위에 말차 거품을 올린 것 같았다. 먹고 나서 입안이 깔끔하긴 했지만 맛있다고 하기에는 애매했다. 어쩌면 내가 너무 자극적으로 먹어서 이 맛을 못느끼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보통 맛이 별로면 가게에 대한 기억이 좋게 남지 않는데, 음료 맛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만큼 새로운 경험을 해서 좋았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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