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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향한 곳 : 리뷰/쇼핑

춘천 반지 만들기 - '노이공방(NOY)' 커플링 제작 후기 (완전 추천!)

by 한섬만두 2024. 2. 13.

1주년을 맞이하여~ 우리의 첫 여행지였던 춘천에 다시 방문했다. 남자친구가 1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할 게 있다고 해서 당연히 흉가체험이나 번지점프 같은 무서운(?) 걸 하려나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반지 만들기였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기대를 안고- 노이공방으로 향했다.

 

노이공방
⏱ 영업시간 : 12:00~19:00
📆 휴무일 : 매주 월,화
🚘 주차 : X
☎️ 전화 : 0507-1310-3835
인스타그램 : @noy0110

예약 : 네이버 예약 (수, 목은 전화 예약)
금액 : 1인 6만 원 (+ 옵션 추가 시 별도 금액 발생)
소요시간 : 2~3시가

 

 

노이공방 : 네이버

방문자리뷰 321 · 블로그리뷰 60

m.place.naver.com

 

 

노이공방 외관

노이공방은 춘천 육림고개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이 춘천의 원도심(구도심)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시장도 꽤 크게 있었고, 예스러운 느낌의 가게들과 요즘 느낌의 가게들이 섞여 있었다. 서울에서 오후 반차를 내고 출발했는데 다행히 예약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체험을 진행하는 작업대의 모습! 이렇게 최대 4명이 앉을 수 있는 작업대가 2개 있었다. 붉은 벽돌과 조명, 나무 테이블이 공방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에 딱 맞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센스 있게 자리마다 삼각대가 있어서 작업하면서 기념사진 남기거나 타임랩스 찍기에도 좋았다.

 

 

금속 공방에 어울리는 금속 재질의 커다란 시계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공구들에도 눈이 갔다. 공구가 이렇게 예쁠 일인가요?

춘천 반지 만들기 업체를 두 군데 정도 봤었는데, 노이공방으로 결정했던 것은 별점이 무려 5점이었고, 점수에 맞는 사장님의 전문성과 서비스 정신을 여러 후기를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직접 체험해 보니 왜 그렇게 후기가 좋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첫 반지를 이곳에서 만들게 되어서 너무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가장 어려웠던 반지 디자인 고르기

 

반지 만들기 체험의 첫 순서는 반지 디자인 고르기였다. 사장님이 말씀해 주시길 이 부분이 체험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셨다. 이곳에서 만들 수 있는 반지 샘플을 보여주셨는데 종류가 정말 많고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았다. 꼭 이 샘플대로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니었고, 샘플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들을 섞어서 만들 수도 있다고 하셨다! 거의 30분 정도 걸려서 남자친구와 나 둘 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서 말씀드렸다.

 

디자인을 고른 후에도 몇 가지 옵션을 더 고민해야 했다.

1. 각인 문구 : 2군데 까지 무료이고 그 이상은 추가 금액이 있는 것 같았다. 문구와 폰트를 고르게 된다.)

2. 마감방식 : 유광, 무광, 반광

3. 큐빅이나 도금 진행 여부

 

우리는 심플한 게 좋아서 큐빅이나 도금은 하지 않고 마감도 무광으로 선택했다. 문구는 반지 중앙에 서로의 애칭과 반지 안쪽에 만난 날을 새겼다. 남자친구가 만난 날을 헷갈려서 잠시 명줄이 끊어질 뻔했는데 사장님이 열심히 남자친구를 변호해 주셨다 ㅎㅎ. 아무튼! 고민할 때는 힘들었지만 오래 고민한 만큼 예쁜 반지가 나온 것 같다. 

 

 

디자인을 고르고 반지 사이즈를 잰 후 사장님이 사이즈에 맞는 은 막대를 가져다주셨다. 이 막대기가 반지가 된다니..!

 

그 후에는 은막대를 구부리고, 은 땜질을 하고, 굽고, 담금질하고... 생각보다 체험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서 좋았다! 또 체험 단계마다 왜 이걸 하는지 알려주셔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너무 재밌어서 둘 다 엄청 집중해서 반지를 만들었다. 특히 남자친구는 거의 스승님을 만난 것처럼 몰입했다. 1시간 만에 장인정신이 생겨버린 그 ㅎㅎ

 

사장님이 틈틈이 반지 만들러 온 게 아니고 추억 만들러 온 거니까 너무 공장처럼 반지만 만들지 말라고 상기시켜 주셨는데 손님들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주시는 마음이 느껴졌다. 하지만 체험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사장님.. 

 

기초적인 작업이 끝나면 문구 각인과 마감은 사장님이 해주신다! 옛날 게임을 할 수 있는 오락기가 있어서 완성된 바지를 기다리는 동안 게임을 하면서 기다렸다.

 

드디어 완성! 

 

사장님이 완성된 반지를 케이스에 넣어서 가져다주셨다! 고급스러운 케이스에 1차로 놀랐다. 

 

(영롱) 너무 예쁜 우리의 첫 커플링!! 각인과 마감처리까지 끝나니 진짜 파는 것 같은 반지가 되어 있었다. 감동적인 비주얼... 당장 껴보기로 한다.

 

두둥! 보는 것만큼이나 실제 착용해도 너무 예뻤다. 둘 다 완성된 반지를 보고 신나서 계속 반지 낀 손을 들여보고 반지작하고 ㅎㅎ 노이공방이 진짜 좋은 점은 이 반지를 계속 A/S 받을 수 있다는 점! 끼다가 사이즈를 늘리고 싶다거나 (줄이는 건 안된다고 했던 것 같다.) 도금을 하고 싶다거나, 큐빅을 넣고 싶다거나, 각인을 지우고 싶다거나, 마감을 바꾸고 싶다거나 등등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지금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반지 디자인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의 추억이 담긴 곳을 언제든 방문할 여지를 남겨둘 수 있다는 점이 뭔가 몽글몽글했다. 

 

노이공방은 꼭 춘천에 사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반지 만들기 체험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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